학계와 내수면 당국으로부터 관심과 지속적인 보호를 받아오던 안동호 육봉형(陸封形)은어가 흔적을 감춰 관계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매년 6월부터 10월 초순까지 안동시 도산면 토계, 가송, 단천, 의촌리 일원과 봉화군 명호면 일대안동호 상류 낙동강 지·본류에 수천마리씩 무리지어 회유하던 은어떼가 올해는 갑자기 전 수역에서 자취를 감춰 버린 것.
은어가 잡히지 않자 전국 은어 낚시꾼들의 발길도 뚝 끊어졌으며 어로업자들과 주민들은 멸종을우려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바라고 있다.
9일 권수준(權秀俊·42) 안동시 내수면계장은 "최근 은어 회유지역에 찾아온 여울 낚시꾼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은어가 사라진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현장확인 결과 지난달 초순 진해 내수면연구소측이 연구용으로 잡은 단 1마리가 마지막 포획 사례"라고 말했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당국은 불법어구에 의한 산란기의 남획, 상류로부터의 우발적인 유해물질 유입, 외래어종 블루길·배스 등 은어치어에 대한 새로운 천적 발생, 녹조현상등 수질 악화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호수내 중요 은어 서식지 생태계에 치명적인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일 봉화 명호천과 안동호를 둘러본 도 내수면개발시험장 최명두(崔明斗) 장장은 "아직까지멸종단계라고 단정할수는 없으나 조만간 안동시, 관련학계 등과 합동으로 원인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동호 은어는 지난 76년 댐 축조로 물길이 막혀 바다를 잊고 호수에서 사는 독특한 서식형태를보여 안동시와 도내수면 당국이 임하호에 매년 치어를 방류, 인공 육봉화사업을 펴오고 있다.〈봉화·안동 宋回善·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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