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세 세차장주인의 얼굴없는 선행

[영주] 종업원도 없이 세차장을 운영하면서 남모르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임광승씨(52.영주시하망3동 영남세차장대표).

임씨는 지역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1년에 한차례씩 10년째 1일관광을 주선해 왔다. 하지만 그의얼굴이 들어간 기념사진은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는것을 원하지 않기때문이다.

올해도 지난달 5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데리고 강원도 태백석탄박물관 등을 다녀왔다. 또 불우학생들에게는 생활비와 학비를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도움을 받은 학생수는 부인 이명열씨(45)도 정확하게 모를 만큼 그의 선행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태백석탄박물관 견학때 동행했던 영주시청 문창주가정복지계장(41)은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거절하더라"며 임씨의 숨은 선행을 칭찬했다.

임씨는"어린시절을 어렵게 보냈지만 지금은 밥은 굶지 않습니다"면서 선행을 감추려했다.임씨는 올해 8순을 맞은 노모와 부인 그리고 딸 셋과 함께 방 두칸 13평짜리 단층집에서 넉넉잖은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영주.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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