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신한 제안..질타...진지한 체험담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와 관리인력 절감 차원에서 하회마을 입장권 자동판매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읍.면에 불요불급한 공문 시달이 많고 직원들의 행선지가 불분명한 출장이 적지 않으며 시민의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꼈지요"

지난달 7일부터 1개월 동안 안동시 본청과 읍.면에서 행정보조 아르바이트를 해온 대학생 33명이마지막날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체험담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가 하면 잘못된 부분을 매섭게 질타했다.

행정기관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시정이야 어떻든 그저 목돈 버는 맛에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학생들도 이념논쟁에 매달리지 않았고 시청에서도 그런 사고를 가진 학생들을 달래는데서 탈피해알뜰히 일을 맡겼기 때문.

학생들의 자세에 고무된 듯 정동호(鄭東鎬)시장은 걸음마단계인 자치제 발전을 위해 학행불이(學行不二)를 거듭 강조했다.

쓰레기매립장 견학을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 일정을 끝낸 대학생들의 손에는 50만 1천원이 쥐어졌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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