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대선기획단 발족 안팎

신한국당의 14일 대선기획단 인선에는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전권을 행사했다.이회창대표는 당직개편 직후 강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후보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것인 만큼 대선기획단 인선은 강총장이 알아서 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강총장은 이번 인선에서 계파 안배를 가급적 배제하는 대신 업무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밝혔다. "대선 필승을 위한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뒀고, 무엇보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했다"는 것이 강총장의 설명이다.

대선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기구로 활동할 기획위원회는 지역대표성을 갖는 중진의원을 중심으로진용을 짰고, 본부장에는 3선급 의원을 대거 포진시켜 당내 역량을 총집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이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반이회창 세력'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서청원의원(기획위원)과 김운환의원(조직 2 본부장)은 직책을 고사하고 있어,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

본부장 가운데 유일하게 초선으로 유세본부장에 임명된 강현욱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여성위원장으로 발탁된 김영정고문은 여성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갖고있는 점이 감안됐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획위원회의 경우 강총장이 밝힌 인사원칙과는 달리, 계파 안배를 통한 당의 결속 도모가 상당부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의원계인 김영구 현경대의원, 친(親)이수성고문파인 김정수 장영철 서청원의원, 김윤환고문계인 이웅희 김종하의원, 정발협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세기의원등과 함께 이회창대표 직계세력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혼성군'포진이라는 것이다.

기획위원회는 지난 92년 대선에서 최병렬의원을 중심으로한 '대선 기획팀'이 맹활약을 펼친 점을감안, 이번에도 그와 유사한 기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총장은 "기획위가 주 1회 이상 회의를 통해 대선전략 수립 등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장 인선에서는 계파 안배보다 실무능력이 중시됐다는 평이고, TV 대책위원장에 임명된 박성범의원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대표의 TV 토론 대책을 총괄했던 경력 등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부본부장에는 중하위 당직자들을 임명함으로써 당조직을 대선조직으로 무리없이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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