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이 다시 지역 중심 금융가로 변모하고 있다.
88년이후 도심 교통난과 대구지하철 1호선공사로 반월당을 떠나 범어네거리 주변에 형성됐던 대구 중심금융권이 오는 11월 지하철개통과 맞춰 반월당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으며 대형 금융빌딩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거나 신축중이다.
이로인해 주변 상권도 살아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이 서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어 점포임대료도 대구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떠올랐다.
반월당 금융가는 동쪽으로는 삼덕네거리 쌍용투자증권빌딩에서 서쪽으로는 고려예식장 맞은편 동아금융빌딩, 북쪽으로는 대구은행 남일동지점까지.
이곳에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 신용카드사등 국내 50여개 금융기관의 지역본부나 대표 지점, 영업점들이 들어서 있다.
대구지역 최고층 빌딩인 삼성금융플라자 . 지하7층 지상24층, 연면적 2만5천평인 이 빌딩에는 삼성그룹 계열 금융회사인 생명, 화재, 카드, 할부금융 대구 대표지점들이 입주해 있다.또 제일은행 대구중앙지점, 서울증권, 한화증권, 선경증권, 대한보증보험, 한국수출보험공사등 금융기관들과 우체국 대구시청민원실이 들어서 있어 명실공히 지역 최대 금융센터로 자리잡았다.평당 임대료는 평균 3백만원선으로 반월당지역 일반빌딩 건물임대료 2백50만~2백70만원선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
그러나 쾌적한 사무환경과 고객우선설계시스템체제, 국내최대속도를 내는 엘리베이터 14대, 국내최초 누드타입 에스컬레이터등을 감안하면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제일서적 맞은편 신한은행 빌딩(지하2층 지상10층)은 대구에서 건물임대료가 가장 비싼 평당 3백50만원으로 주변 부동산가에 이름이 나 있다.
또 동아쇼핑 맞은편에 동양그룹이 지하6층 지상19층 연면적 6천1백70평 규모의 동양금융센터 를신축중이다. 99년 6월 완공예정인 이 빌딩에는 동양생명, 동양증권, 동양카드등 동양그룹 금융계열사 대구지역 사무소들이 입점하며 1층은 벌써 모은행에 임대돼 있는 상태.
동양그룹은 지난해 대구를 연고로 하는 동양오리온스 농구단을 발족시킨후 이 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밀착경영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아그룹도 고려예식장 맞은편에 지하6층 지상20층 연건평 1만1천3백5평 규모의 동아금융빌딩을 내년 12월 완공목표로 신축중이다.
이곳에는 또 대구시와 화성산업등 5개 국내건설업체들이 전국 최대규모의 반월당지하공간개발을벌이고 있어 완공되는 2000년11월 이후에는 상권규모에서도 전국 최대를 자랑하게 돼 금융기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반월당일대가 금융가로 다시 부활하면서 주변 상권도 과거 영광을 되찾고 있다. 수성구 황금동두산동등지로 발길을 돌렸던 직장인들이 빌딩 인근 식당, 구이집등을 찾는 추세가 점차 늘고 있다.
ㅂ구이집 황모사장(45)은 금융기관들의 반월당 진입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며 지하철이 개통되면 음주운전 부담이 없어 더 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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