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업체에서 사용하거나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3만1천여종으로 알려지고있으며 매년 2백여종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종류만 겨우 파악하고 있을뿐얼마나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으며 어느기업체에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유해성여부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아 대부분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직업병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96년 '솔벤트5200'과다노출로 인해 첫직업병으로 판정된 경남 양산군 LG전자부품(주)근로자 26명의 경우도 유해화학물질취급사업장에서 제외된채 작업중 직업병을 얻은 것이다.'솔벤트5200'은 안전수칙에서 작업시 보호구착용, 배기장치가동등을 명시했으나 법적 의무사항이아니라는 이유로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솔벤트직업병 환자들을 2년간 추적조사를 벌인 부산대병원 조사결과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분비 이상으로 영구불임이며 남자의 경우도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운동성이 떨어져 임상적으로 영구불임가능성이 높다는것이다. '솔벤트5200'은 프레온의 대체물질로 상당수의 전자부품공장에서 세정제로 사용하고 있어 작업환경에 따라 이러한 직업변환 환자들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유해물질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전국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사업장 2만3천여개를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화학물질 사용업체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근로자를 영구불구나 평생을 고통속에 시달리게 하는 직업병에서 구하기위해 유해물질관리의 제도적보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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