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한보인수 본격화

"김만제회장 강력시사"

포철이 한보철강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인 포철로재 제조부문(전 삼화화성.대표 서상기)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철의 한보인수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포철 김만제(金滿堤)회장은 지난14일 사운영회의에서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에도 부실자산을정리하는등 자구노력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며 회사(포철)에 전혀 부담이 가지 않도록하겠다"고 밝혀 한보인수 자금을 계열사등 포철외부에서 동원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김회장의 이같은 방침표명과 때를 같이해 포철은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소와 ㅅ회계법인 및 ㅎ감정원등을 동원해 포철로재 제조부문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에서는 생산성향상 방안등을 찾기위해 연구기관을 통해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경우는 있지만회계법인과 감정원등이 동원되는 것은 매각을 위한 자산감정 및 재평가의 경우가 대부분이라며이 회사의 매각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사실상의 포철계열인 포항공대가 대주주로 있는 이 회사의 전체 근로자는 5백30명 가량이며 자산(96년기준)규모는 1천1백48억원, 지난해 총매출액은 1천16억원으로 68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매각설이 나돌자 직원들이 회사측에 진위를 확인하는등 일부가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포철관계자는 "포철내에서 업종전문화등의 이유로 이 회사의 매각설이나도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입대상 기업을 물색하거나 매각자금을 한보철강 인수용으로 할지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보철강 채권단은 일괄매각을 위해 이미 3차례의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으며 포철과 동국제강은 자산인수 방식으로 한보를 인수한다는 방침아래 인수의항서를제출해놓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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