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비주류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후보교체를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당이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그렇다면 후보교체가 가능한 일인가. 결론은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관측들이다. 그래서 여당의 후보교체공론화는 목표점도 없이 당자체를 뒤흔들만할 소지가 다분하다.우선 후보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방법은 단 하나다. 이대표가 어느시점에 결단을 내려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는 것이다. 이대표가 그렇게 할 리가 없다. 이대표측은 아직도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방법은 현실성이 없는 편이다. 실제로 현재의 당헌당규상에는 후보교체관련 항목이 없다. 이에따라 후보교체를 위해서는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수적으로따라야하는데 이대표측이 수용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만약 민주계들이 대동단결하여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를 옹립할 수 있지만 이역시 여의치 않다. 이대표의 자진사퇴가 필수조건이다. 설령 그렇게되더라도 다른 경선낙선자들이 이에 동의할지의문이다. 특히 민정계세력들은 이지사를 매우 탐탁지않게 여기고 있다. 이지사로의 여당후보교체는 당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지사쪽도 고민이 많은 편이다. 당장 독자출마를 선언하고 당을 뛰쳐나가려해도 최근 여론조사결과가 DJ를 이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9월말까지 당에서 남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탈당을 결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등 비주류인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대표로는승산이 없기때문에 협조를 하지않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대타를 내세우면서 이같은 행보를 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내심 이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지사와 동반탈당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여당은 이대표의 지지가 회복되지않을 경우 이대표를 그대로 밀고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이지사로 바꿀수도 없는 그야말로 황당한 상황에 빠져들 소지가 있다. 여권의 분열과 내각제개헌을 담보로한 보수대연합의 얘기가 숙지지않고 있다.
결국 여당의 후보교체공론화는 이대표가 후보직을 내놓든지 아니면 이지사가 탈당하든지 두가지방안밖에 없다. 물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비롯 민주계가 이지사를 지지하게되면 이들도 동반탈당해야한다. 해방후 여당사(史)에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李憲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