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UAE 3각구도 압축

"3강 2약, 그러나 결국 한·일대결"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가 한국과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강 구도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예상밖의 강적으로 꼽혔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비록 원정경기이기는 했으나 나란히 2연패하면서 약체로 드러남에 따라 본선에 직행하는 조1위와 본선희망이 남아있는 2위 자리 다툼은한국,일본,UAE의 3자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따라서 1~2승을 거두고 있는 이들 3개국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제물삼아 승수를 챙기는한편 앞으로 맞닥뜨릴 3자대결에서는 '홈 필승, 어웨이 최소 무승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오는 19일 일본이 UAE 원정경기를 치르고 한국이 28일 일본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본격화될 3각구도는 현재 까지 드러난 전력을 비교할 수치가 없지만 결국 한국과 일본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UAE는 12일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정교한 전진 패스, 빠르고도 발재간이 특출난 오른쪽날개 주헤르에게 집중되는 순간적인 측면돌파를 선보이며 카자흐스탄을 4대0으로 꺾었으나 단점도 내비쳤다.

결국 한.일대결로 압축할 경우 한국의 대일본 필승카드는 그리 만만치않다.

신구세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일본은 부상자들로 허덕이는 한국을 객관적으로 앞지른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양국간의 대결은 정신력 등 실력 이상의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90년대 들어 일본의 대한국 우위로 흐름이 바뀌었고 이 기회에 그 흐름을 반전시킬 특별한 비책도 없다.특히 일본은 귀화를 신청했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로페스가 일본국적을 취득, 최대 라이벌로지목하면서 조1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한국과의 홈경기에 투입할 수 있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일본에서 활약한지 10년째인 로페스는 경기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안목을 갖고 있어 공수를조절하면서도 득점에 가세, 올시즌 J-리그에서 득점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4골을 성공시킨 미우라 가즈요시와 조 쇼지, 나카타 등과 함께 로페스가 발을 맞출 경우 공격력은 훨씬 강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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