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장남 정연씨(30)의 소록도 자원봉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4년동안 소록도 봉사에 나섰던 1백여명의 대구 참길회 회원들은 난감하기 그지없다.자원봉사를 '더불어 사는 지혜'로 믿어 한결같이 소록도를 사랑해 온 터라 참길회원들은 이번 소란으로 소록도가 자칫 정치용으로 이용될까 걱정이다. 운영위원회를 열어 반대 성명을 내려고도했지만 개인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자제하고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는 전남 국립 소록도 병원측도 마찬가지다. 소록도 병원 한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정연씨가 사회적 주목을 받아 난처하기 짝이 없다"며 "혹시 원생들이 불만을터뜨릴까봐 조마조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록도에는 정연씨를 취재하기 위해 10여명의기자들이 머물고 있으며 자주 병원측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상황. 병원측은 나환자들의 안식처인 소록도가 이번 일로 이미지에 손상이나 입지않나 우려하기도.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서도 정연씨의 자원봉사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다. 일부 동호인들은 "소록도로 갈 것이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고속도로 청소에 나서는 환경미화원이 됐으면 어떨까"며 꼬집기도. 또 "정연씨, 소록도에서 얼마나 계실지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는것을 잊지 마세요"라며 격려 아닌 격려를 하기도.
참길회 정학대표는 "병역문제가 불거지기 전 정연씨 스스로 소록도 자원봉사에 나섰다면 얼마나좋았겠느냐"며 "이를 여론의 도마에 올리는 것 자체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全桂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