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내홍(內訌)이 심각하다. 마침내 금기사항인 이회창(李會昌)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되고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여당이 결국 90년 1월 3당통합이전으로 갈라설 것이란관측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기획본부장도 24일 "신한국당 분열의 근본적인 원인은 3당합당에서 찾아야 한다"며 "이때문에 이번 분열양상은 필연적이며 결론은 3당합당 이전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여당내 민정계와 민주계는 서로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같은 분석이 현실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석재(徐錫宰)의원 등은 민주 개혁세력의 재결집을 주장하고 있고 김윤환(金潤煥)고문과 이한동(李漢東)고문은 이와 달리 보수세력의 총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고문의 행보는 더욱 이런 낌새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그는 요즘 민주계 일부세력들의 탈당설과 관련, "나갈 사람은 나가야 한다. 그래야 당이 정비될 수 있다"고 톤을 높이고 있다. 그는이미 이한동고문과 일본에서 만나 보수세력의 연대에 대해 공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고문이 이대표의 집단지도체제 구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다시말해 민주계가 주축인 비주류를 껴안기 위해 도입 예정인 집단지도체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고문의 한 측근은 "김고문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 그리고이한동고문 등 보수세력이 총결집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고문이 김종필총재측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한동고문도 김고문과 비슷한 입장일 것으로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이고문자신도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대표가 되면 자연스럽게 일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가에서는 이고문이 보수세력의 대선후보로 결국 나서려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물론 이는 이대표의 후보 교체가 전제다. 이고문측도 보수세력 대연대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한편 민주계는 요즘 이대표 낙마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수대연합에 강력히 반발했으며 이제는 일각에서 이대표 후보용퇴론을 역설하고 있다. 이들은 이대표가 민주계를 소외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좌시하지 않을 태세이고 특히 10월대란설을 부추기고 있다. 정가에서는 민주계 다수가결국 이인제(李仁濟)전지사의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청와대 지원설까지 퍼지고 있다. 물론 민정계 인사들은 이전지사를 단연코 거부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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