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모뎀 구입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고속모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느려터진 인터넷 속도에 짜증을 내던 네티즌들은 서둘러 56Kbps급 모뎀을 구입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은 모뎀구입의 적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초당 5만6천비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고속모뎀시장은 현재 US로보틱스의 X2와 락웰(ROCKWELL)의 56K플렉스로 양분되어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통신서비스 업체가 RAS(Remote Access Server)를 어느 것을 쓰느냐에맞춰 모뎀을 사야만 모뎀은 제속도를 낼수 있다. 현재 유니텔은 US로보틱스진영의 X2기술, 데이콤은 록웰사의 K56플렉스 기술을 채용한 CISCO장비를 채택하고 있다.

통신회사에 맞는 모뎀을 설치했다고 해서 56K의 속도를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북미방식의 전송규약인 T1과 유럽방식인 E2를 함께 쓰고 있기 때문에 T1과 E2구간이함께 만나는 곳에서는 신호변환으로 인해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통신회사와 모뎀을 쓰고 있는곳의 전송구간에 혼합구간이 존재한다면 56K모뎀은 제 속도를 낼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고속모뎀의 표준화가 이뤄질때까지 모뎀구입을 미루든지 ISDN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ISDN을 선택하게 되면 전화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PC통신과 인터넷에 초당 64K의 속도로 접속할수 있다. 가입전화국에 ISDN서비스가 제공되는지 확인한뒤 설치하면 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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