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경기 종료 4분 전 터진 이민성의 역전 결승골로 숙적 일본을 2대1로 눌렀다.한국은 쾌조의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기록, 아랍에미리트연합(UAE.7점)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뜻밖에 일본팀 주전으로 기용된 로페스를 장형석이 철저히 봉쇄하고 최영일이 미우라를, 이민성이 게임메이커 나카타를 밀착 마크해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0분.
수비지역에서 고정운이 야마구치에게 볼을 빼앗겼고 야마구치는 문전으로 치고들어가 이민성을 제친 뒤 수문장 김병지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리드를 잡자 일본은 로페스를 빼고 아키타를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한 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일본은 시간끌기 작전을 펼쳤고 한국은 다급한 마음에 실수를 남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한국에게도 구세주가 있었다. 이상윤 대신 투입된 날쌘돌이 서정원.
후반 38분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이기형이 올려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최용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이를 골문 앞에 위치하고 있던 서정원이 다시 헤딩 슛, 천금의 동점골을 넣었다.사기가 오른 한국은 내친 김에 승부를 뒤집으려는듯 거칠게 몰아붙였고 마침내 종료 4분 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미드필드에서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이민성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기습적인 20m짜리 왼발 중거리 슛을 그물에 꽂아 넣은 것.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과 원정 응원단 붉은 악마 의 함성 속에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넋을 잃고 있었다.
◇28일 전적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3승) 2-1 일본(1승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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