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행정당국이 교통신호 조정, 좌회전 금지 등 교통체계에 중대한 변화를 주면서도 사전홍보,안내표지 설치 등에 소홀해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부르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사고를겪거나 여러차례 위험을 느낀 뒤에야 교통체계 변화에 익숙해져 '행정편의주의'의 극단을 보여준다는 비난이 높다.
남구 앞산네거리의 경우 지하철 1호선 공사과정에 따라 여러차례 신호체계가 바뀌었으나 번번이사전예고는 커녕 안내표지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북쪽(영남전문대)에서 서쪽(남부서)으로좌회전이 몇년째 금지돼 있다가 지난8월부터 허용됐으나 변경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동서간 신호도 동시신호에서 좌회전-직진 분리신호로 바뀌었다가 지난달 말 또다시 동시신호로 변경됐으나역시 알리기에 소홀하기는 마찬가지. 이 때문에 신호가 바뀐 차로가 비어있거나 차선 급변경 등사고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수성구 황금네거리는 지난달 12일부터 수성못 쪽에서 중동교 쪽으로 좌회전이 금지됐으나 운전자들이 알아보기 힘든 입간판만 네거리 바로 앞에 설치하는 등 교통안내에 소홀했다. 운전자들이좌회전을 기다리다 뒤늦게 직진하거나 불법 좌회전하는 사례가 1주일 이상 계속돼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실제 9월12일부터 4일동안 황금네거리에서는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5일 오후에는 4중 충돌사고까지 일어났다.
이같은 혼란은 지하철 1호선 공사 완료로 교통체계 조정이 이뤄지는 시내 일원과 신호체계, 통행방법 변화 등 교통체계가 바뀌는 곳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여전히변화사실을 알리지 않은채'사고위험'을 담보로 운전자들이 익숙해지기만 기다리는 실정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