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産 수입쇠고기 O-26균도 검출

"美 'FDA요원 파견 거부땐 수입 중지'"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H7 대장균이 검출된데 이어 이와 유사한 병원성 대장균인 O-26이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종대 안전본부장은 지난 8월초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S정육점에서 수거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O-26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쇠고기는 미 IBP사의 텍사스주 산으로 축산물유통사업단이 국내에 수입, 판매한 제품이다.김본부장은 그러나 O-26 검출이 확인된 8월중순 문제의 IBP사 쇠고기와 동일한 생산일련번호(Lot Number)의 쇠고기를 구하지 못해 IBP사의 다른 생산일련번호 제품을 검사했으나 그곳에선O-26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O-26은 O-157:H7과 마찬가지로 베로톡신Ⅰ과 Ⅱ 독소를 생성시키는 장관출혈성대장균으로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일으켜 신부전증으로 이행되며 노인과 5세 이하 어린이들은 위험한 상태에 빠질수도 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일 과일, 채소 등 외국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식품안전 기준을 강화할 조치를 요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미국내 식품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않는 국가에서 생산된 과일, 채소 등의 수입을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을 마련해 줄 것을요구했다.

입법요구서의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 관리들은 FDA가 소속 요원의 파견을 허용치않는 국가들이나 관련시설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을 중지토록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외국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FDA가 아닌, 농무부를 통해 육류 등의 수입을 규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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