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장주변-복지부 "O-157 남의 일"

보건복지부가 식.의약품 안전성 확보에 대한 정책의지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농림부 검역당국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O-157:H7 대장균과 리스테리아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연이어 발표했으나 복지부는 일차 책임이 농림부에 있다는듯 수수방관하다 여론의 질타가 있고서야 마지못해 움직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단계별 수거검사 등 모든 후속조치는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서 실시할 것이라며 시종 책임을 떠넘기는 자세다.

식육에 대한 검역문제는 농림부에 위탁했고 유통단계의 후속검사 등은 식약본부에서 하기때문에'중간 틈새'에 있는 복지부로서는 별 할일이 없다는 듯 국민보건 주무부처로서 위상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만일 수산물에서 문제의 식중독균이 새로 검출된다해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라고 일부 복지부간부들조차 자탄하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92년초 민원인의 편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축산식품에 대한 검역업무는 농림부 동물검역소에 위탁하고 수산물은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물검사소에 위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이에대해 최광(崔洸)보건복지부장관은 국감 답변을 통해 "92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본부가 있었다면 해당업무를 위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반해 작년 4월 식약본부가 발족된뒤 아직까지 농림부와 해양부에 위탁한 축.수산물 검역업무를 반납받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식품정책국 관계자는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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