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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평준화·타고투저(打高投低) 뚜렷"

'전력 평준화와 뚜렷한 타고투저'

97프로야구는 이렇게 정의된다.

시즌 개막전 대부분의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해태 롯데 OB LG를 4강으로 꼽고 삼성과 쌍방울을최약체로 분류했다.

그러나 예상된 4강중 해태와 LG만이 1,2위를 차지했고 최약체라던 쌍방울과 삼성이 나란히 3,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런 예상을 뒤엎은 프로야구 판도는 결국 전반적인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것을 의미.이변으로 평가되는 삼성의 약진은 세대교체의 성공과 체계적인 2군 시스템의 개가라 할 수 있다.'과연 이들만으로 해낼 수 있을까'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무명의 신진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으나단결된 팀워크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약진의 주역이 된 최익성 신동주 김한수등 중고 신인들은 8개 구단 최고로 평가받는 체계적인 2군 수업을 통해 스타로 도약할 수 있었다.쌍방울도 빈약한 투수진과 노장들 중심으로 삼성과 꼴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성근감독 특유의 용병술과 끈끈한 팀 컬러가 3위를 차지하는 바탕이 됐다.

롯데 OB등과 비교했을 때 이들 팀 선수들의 면면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으나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제 더이상 선수들의 내임밸류만 가지고 성적을 내기 어렵고 선수수급과 관리, 부상 방지등에 관한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올시즌은 두드러진 '타고투저'의 한해로 기록됐다.

8개구단 전체 투수들의 평균 방어율이 4.02로 역대 두번째 나쁜 기록인데 비해 평균 타율은 0.258로 6번째의 좋은 성적이고 특히 장거리포가 두드러져 홈런 8백34개로 통산 두번째를 차지했다.또 이종범이 30-30(홈런-도루)을 기록한 것을 비롯 무려 5명의 20-20타자가 나와 전반적인 공격력의 상승을 뚜렷이 나타냈다.

16년의 역사를 거치면선 해외 연수, 외국인 코치 영입등으로 선진 야구를 받아들여 타자들의 기량은 부쩍 향상됐으나 투수들의 성장은 여기에 못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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