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퇴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버스는 만원이었고 칠십이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서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것이었다. 할머니 바로 앞에 앉은 여학생은 자는척했고 그뒤의학생은 창문쪽만 열심히 응시하면서 모르는척 했다. 그뒤의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보기만해도 힘들어보이는 할머니는 연신 땀을 닦아가며 넘어질세라 손잡이를 꽉 잡고 계셨다. 보기가 너무 민망하고 안타까웠다.
이럴땐 기사아저씨라도 한마디해서 자리를 양보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앞좌석 몇개가 경로석으로 표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의식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의 어두운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신정은 (대구시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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