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지부도 성명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 파문이 지역의 신한국당·국민회의간 대결국면을 불러왔다. 각 당의 대구시·경북도지부는 지구당과 조직을 총동원, 10월 민심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우선 각 당별 공격과 방어형 성명을 발표하고 현수막을 내거는등 본격적인 행동이 뒤따르고 있는것이다.

○…신한국당 대구시·경북도지부는 강삼재(姜三載)총장의 회견직후 김대중총재를 비난하는 성명을 낸데이어 강총장의 회견문과 성명등을 지구당으로 내려보내며 폭로내용 기정사실화에 주력.특히 '20억원 + α'에 초점을 맞춰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했다.이와함께 신한국당측은 김총재의 말바꾸기 전력을 들춰내 지역에서의 반DJ 정서를 새삼 자극해서 자당후보의 지지율반전 계기로 만들겠다는 전략.

○…국민회의 시·도지부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신한국당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 공세를 강화하고있다. 또 시도지부와 지구당앞에는 '시대 역행하는 정치공작 중단하라'는 방어형 현수막을내걸기로했다.

국민회의측은 "비자금 폭로이후 각계각층으로부터 수십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나 대부분이 격려전화였다"며 "이번 사태가 시민의식과 DJ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을 것"이라 자신감.

○…한편 자민련과 이인제(李仁濟)신당은 이번 사태를 '손해볼 것 없다'며 두고보자는 분위기. 자민련측은 이번 비자금파문이 막판 DJP 협상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면서도 단일화와 관련, 각자진로가 불투명한만큼 이번 사태가 발걸음을 늦추게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고있다.이인제신당측은 양측의 폭로와 비방전이 기성정치권의 부도덕성을 한껏 부각시킬것이며 결국 이인제후보의 참신한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李敬雨·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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