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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섬유 계속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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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의 장기화로 대구·경북 지역섬유업계가 시장질서 문란, 업종간 불신, 악성루머 난무로 혼란을 겪고 있는데도 섬유관련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년여동안 지속되는 부도사태에 대해 지자체는 '시장경제 원칙'을 이유로 손을 놓은 듯한 인상이고 섬유단체는 '부도는 구조조정의 과정'이라며 구조개선사업의 필요성만 강조할 뿐 이렇다할 방안 제시는 커녕 손을 거의 놓고 있는 상태다.

업계는 최근 삼경, 대진페미리, 옥방화섬 등 잇따른 중견업체의 부도로 상당수 하청업체들이 연쇄부도의 위기에 놓여 있고 특정업체들의 부도설이 나도는 등 부도한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제직업체들의 잇단부도로 피해를 입은 화섬업체, 염색가공업체들은 거래를 기피하거나 거래를해도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등 신용에 근거한 기존거래관행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부도난 업체 중 상당수가 종업원들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이들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이 시장질서를 흐트리고 있다며 업계 일부에서는 조합 등 관련단체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부도 장기화로 업계가 혼돈상태에 놓였는데도 섬유단체와 지자체는 '부도 불감증'에 빠져부도업체의 현황과 하청업체들의 피해규모 등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역 중견섬유업체 김 모사장은 "지자체와 관련단체들이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계속되는 부도사태를 이대로 방관한다면 구조개선사업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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