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전지사, '비자금공방'에 양비론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비자금 공방을 양비론으로 매도하며 차별화시도에 나섰다.

특히 '국민신당'(가칭) 창당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여야 기존 정당과의 대립각을 명백히 하기 위한이전지사의 '구태정치 청산'의 발언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 의혹 공방에서 반사이익을 겨냥한 이같은 '틈새 파고들기'의 바탕에는 이 싸움이 국민들에게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이전지사는 한편으로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게 된 과정상의 문제점을 들어 금융실명거래법 위배가능성을 제기하며 신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의혹해소를 위해 국민회의측도 적극적 해명에 나서야 하며 의혹이 있으면 검찰도 수사에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전지사는 11일부터 이틀간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비자금 파문을 일으킨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전지사는 국민회의를 겨냥,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봉건영주처럼 군림하면서 정책개발도 무시하는 1인중심의 정당체제로서는 정치개혁이 안된다"면서 "1인정당시대를 마감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한국당에 대해서도 "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소는 박사급 연구원이 13명에 불과하다"면서 "당의 주요회의라는 것도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형식적으로 보고받는 주먹구구에 불과하다"고 '친정'을 몰아쳤다.

이전지사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한 이같은 차별화 시도는 당분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비자금 파문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반등세로 나타나고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도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신당의 창당과정에서 기성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참신한 인물들을 영입, 이미지차별화 직업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전지사측은 13일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김용원(金龍元)변호사등 변호사 1백여명의 집단 합류선언도 가졌다.

특히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장을병(張乙炳)의원의 영입으로 참신한 인물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지사측은 조만간 세무사 회계사 등 각분야 전문가들의 집단영입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