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일 미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대입학력고사 II (SAT II) 한국어 시험에 2천8백90명의 학생이 응시원서를 제출, 한국어에 대한 호응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17일 밝혀졌다.미대학위원회 교육시험서비스국(ETS)이 지난 8일 마감한 SAT II 원서접수 결과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 수는 2천8백90명으로 스페인어(5천5백명), 중국어(4천명)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이 응시자들에게 요구하는 SAT I은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의 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반면 SAT II는 영어와 수학 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외국어 등 20여개 과목중에서하나를 선택해 평가하는 시험으로 명문 사립대학이나UC(캘리포니아주 공립대학) 계열 대학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한다.
지금까지 ETS가 인정한 외국어는 한국어 외에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중국어, 히브리어, 라틴어 등 모두 9개이다.
SAT II에 한국어를 포함시키기 위해 지난 94년에 조직된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의 이삼랑 이사장은 "당초 재단에서는 약1천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비록 응시자중 한국계가 아닌학생의 비율은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이나 당초 예상의 3배에 가까운 이같은 숫자는 대단히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미국의 중·고교 중 한국어반을 개설한 학교는 모두 19개 학교로 1천3백여명이수강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한국어 시험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한국인 학생들의 대학입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사회의 한국어 사용자 저변확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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