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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매일여성백일장 최우수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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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부문-길" 꽃상여가 갑니다.

남은 사람들의 가슴을

뒤에다 묻고

꽃상여가 갑니다.

어둠을 갈라서

달이 따르고

나리꽃이

참 울음을 웃던

그 길을 따라

할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걸음을 내어 놓습니다.

수도없이

피었다 지고, 다시

피었다 진

날들이 굳어져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하늘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꽃상여가 사라집니다.

이제 나는 압니다.

하늘 너머 있는

그 곳으론

내가 내어야 할 길임을…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다시

달이 따르고

참나리가

수줍은 웃음을

피울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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