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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선심잔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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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을 맞아 경북도내 시.군 마다 벌이고 있는 각종 축제, 체육대회 등의 상당수가 예년보다 비용을 늘리면서 학생 동원, 기업체 및 상가에 대한 협찬 요청 등의 말썽이 잇따라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경제가 가라앉고 내국세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지방교부세가 깎이는 '비상 시국'에서 막대한 예산을 퍼붓는 각종 행사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빗나간 잔치판'이란비판이다.

민선자치 이후 3회째를 맞고 있는 구미시민축제는 10월 한달을 예술제와 체육행사로 채우면서 6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며, 특히 다양한 행사를 이유로 지난 16.17일 전야제와 부사행차놀이 등에 중간고사를 앞둔 중고생 1만여명을 동원해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샀다.구미시는 이 시민축제에 연예인 초청공연 등에 많은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공단업체와 출향인사등에게 협찬을 요청,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상주시 역시 올해 처음으로 연 체육대회에 각 기업체로부터 TV 12대와 타월 1천장을 협찬받았으며, 중학생 1천여명을 동원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의성군의 각 읍면 또한 지난 7일 부터 9일까지 있은 군민체육대회 참가를 이유로 기업체와 상가,유지들에게 협찬금을 거둬 뒷말을 남겼다.

울진군은 오는 30.31일 이틀동안 벌이는 체육대회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이 중 1억원을10개 읍.면 출전경비지원금으로 사용, 민선자치 이전인 94년의 4천만원에 비해 읍.면 지원금을 2.5배 불렸으며, 지난해 보다도 3천만원을 늘렸다.

울진군은 성류문화제에도 지난해보다 3백20만원을 늘린 8천6백2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李弘燮.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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