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큰 경기때마다 '뒷심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던 한국축구는 올해 차범근감독 체제로 출범한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오히려 뒷심으로 경기를 반전시켜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사실상 확정짓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9월28일의 한일전에서 선제골을 뺏기고도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막판 무서운 투지로 2골을 뽑아내 이른바 '도쿄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하루아침에 달라진 한구축구의 뒷심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함께 무리하지 않고 전·후반 90분을 제대로 소화시키려는 코칭스태프의 전략, 적절한 선수교체 등에서 그 원인을 찾고있다.
특히 과거 한국축구가 특별한 전략없이 무조건 온 그라운드를 누볐던데 반해 지금은 감독이 지시한 범위안에서 주어진 역할만 수행하면 돼 선수들은 필요 이상의 힘을 낭비하지않고 막판까지 경기를 치를수있었다.
더욱이 골을 허용하지 않아야 선수들의 다리에서 힘이 빠지지 않는다는 차범근감독의 축구철학은실전에서 위력을 발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선수들이 줄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도록 만들었다.
9월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물러설 수 없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20분 야마구치에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더욱 힘을 쏟아부어 38분 서정원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만들었고 41분에 이민성이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TV를 지켜보던 온 국민들을 환희에젖게 했다.
잘 나가다가 막판 덜미를 잡혀 무승부에 그치거나 패했던 악습을 떨치고 호랑이같은 뒷심으로 낭보를 보내온 대표팀의 쾌거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고 대표팀은 또다시 월드컵본선 진출로 화답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