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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도 대선 편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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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을 떠받치고 있는 두 기둥 김만제(金滿堤)회장과 전회장 박태준(朴泰俊)의원이 대선과 관련해각각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의 이른바 'DJP단일후보'쪽으로 편을 갈라서면서 마침내 포철이 대선바람에 휩쓸려 들고 있다.이는 포철총수직에 강한 미련을 보이는 김회장과 이번 대선을 계기로 과거 영향력의 완전회복을다짐하는 박태준의원간 첫번째 정면대결로,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포철에서대선으로 인한 내분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구체적인 방향설정을 먼저 한 쪽은 김만제회장·김회장은 지난 95년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포철은 정치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던 선언을 스스로 뒤집고 최근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의 경제자문단의 일원으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92년 회사를 떠났던 박태준의원(지난7월 보궐선거 당선)의 포철에 대한 영향력도 상당부분남아있어 최근들어서는 "그동안 김만제회장을 따랐던 상당수 인사들이 TJ사단에 원대복귀했다"는설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최근 포철의 올해 순이익규모가 연초 목표치보다 2천억원이 많은 1조1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일부에서 "포철의 기업성격상 너무 많은 것으로 김회장의 공적쌓기용"이라는 비난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정상적인 경영부분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행위야말로 순수하지 못한 일"이라는 논란이 빚어지는등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상당수 포철간부들은 상층부의 움직임과 관련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는가하면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눈치만 살피는등 업무가 파행적으로 진행된다는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포철간부는 "본인들(김만제·박태준)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사내에 두사람 계보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대선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포철이 생산활동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모두가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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