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접안시설 6일 준공기념식

6일 울릉도 독도박물관서 열리는 독도접안시설 준공기념식은 비록 포항해양수산청 주최의 조촐한행사지만 다른 어떤 성대한 기념식보다 우리의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일본이 독도 공사를 반대하고 일방적으로 직선기선영해를 설정, 우리 어선을 나포하는등 온갖 술책을 다 부렸어도 우리는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이 행사를 계기로 확실히 굳혔기 때문이다.5백t급 해경경비함크기의 선박이 자유자재로 접근할수 있는 길이80m 폭20m규모의 접안시설, 그옆 동도에 들어선 연면적30평 3층건물의 어민숙소는 이제 누가 보아도 이 섬이 '우리의 유인도'임을 부정못하게 했다.

이제 울릉주민을 비롯한 동해안 어민들과 전국의 관광객들이 웬만한 악천후에도 이곳을 거리낌없이 오가며 조업을 하고, 천혜의 자연을 만끽함은 물론 독도경비대의 보급수송도 원활하게 된 것이다.

이 역사가 있기까지 그동안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전국민의 성원과 호응이 잇따랐다.대구의 한 식당아주머니는 독도경비대원과 공사장인부들에게 김치를 보내고, 향토의 한 기업은상품판매액의 일정분을 독도기금으로 내놓았으며, 초등학생 고사리손들의 격려편지 또한 산더미처럼 쌓였었다.

이때문이었을까. 공사진척도 빨랐다. 연중 기상환경이 좋지않은 악조건에서 공사인부 3명이 숨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시공사인 삼협개발(회장 강향희)은 온갖 특수장비를 동원, 당초 98년7월 완공목표일을 9개월이나 앞당겨 완성했다.

독도는 이제 더이상 동해의 외로운 섬이 아닌 우리의 안뜰이 됐다.

독도접안시설 준공기념식을 하루앞둔 오늘, 울릉군민을 비롯 전국민들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보며 일본을 향해 전세계를 향해 다시한번 외쳤다. "독도는 우리땅"

〈울릉·許榮國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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