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6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윤환(金潤煥) 중앙당선거 대책위원장의 대구방문에맞춰 당소속 경북도의원들이 오랜만에 동대구호텔에 모여 단합을 과시했다.
이날 무소속 허규석·이래철의원등 2명의 입당으로 69명으로 늘어난 신한국당 소속 도의원중 50명은 이총재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낭독, 이총재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들 도의원을 격려하느라 참석한 김위원장과 권정달 경북도 선거대책위원장, 박헌기 경북도지부위원장등도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도의원측에서는 전동호의장과 최억만 신한국당 도의원 협의회회장이 화답하며 이총재중심의 대선필승각오를 다짐했다.
"지구당위원장 믿다가는 샅바도 못잡고 질 것같으니 우리 도의원부터 뛰어야 한다"(전의장) "(이총재와) 죽어도 함께 살아도 함께 할 것이며 명령만 내리면 진격하자"(최회장)는 발언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선필승의 전의를 다지는 이날 행사도중 김위원장이 의원보좌관제에 대한 발언을 하면서분위기는 다소 술렁거렸다. 행사가 끝난뒤에도 보좌관이야기는 그치지 않았다.김위원장은 "이번 정치법협상에서 국회의원의 4급 보좌관제 신설과 관련, 광역의원의 보좌관문제도 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도의원 보좌관이야기를 꺼냈다.김위원장은 이어 "다음번에는 광역의원 보좌관제 해결을 약속한다"며 도의원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인상의 공약성 발언을 잊지않았다.
그러나 웃으며 내놓은 김위원장의 도의원보좌관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거나 무게를 두는 도의원은별로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기분 상해하는 도의원들의 목소리가 적지않았다. 혹여라도 보좌관제라는 '미끼'로 이번 대선에서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활약을 유도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시각때문이다.또 외부에 도의원들은 마치 "꼭 무엇을 바라고 일하는 것 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많다는지적인 것이다.
과거 김위원장은 신한국당소속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위한 기금마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공약(空約)으로 끝난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는 것이다.
행사뒤 한 도의원은 "허주(김위원장 아호)가 안해도 될 약속을 하는 바람에 이날 이총재지지 결의대회가 마치 무엇을 바라고 한 것처럼 비쳐지게 됐다"며 개운치 못한 심정을 토로했다.〈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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