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와 자매결연추진 페테르부르크시

"지역기업진출 잇단 요청"

[페테르부르크(러시아)·朴鍾奉기자] 러시아 제2도시 페테르부르크를 도시간 자매결연차 방문중인대구시 대표단에게 현지 건설관련 기업들의 투자진출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해외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대구지역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검토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추가조사 등을 통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페테르부르크 대형 건설회사인 아카덴스 트로이사(社)는 대구대표단을 자사로 초청, 총액 6백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 이 회사는 미리 5개 프로젝트를 구상, 서민용 아파트 단지 조성, 중산층 이상을 목표로 한 전원주택 조성, 상가·빌딩 건설, 오피스텔 건설 등을 제안했다.이와 관련, 김시학청구회장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주택의식, 사회구조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기존 건물 재생사업방식 등으로 진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건축물이 수백년간 재생과정을 거쳐 계속 사용되고 있고, 때문에 건설업의 38%%를 재생사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왕 권성기회장은 "동구권 진출을 위해 지난 9월 이미 대구 7개 지정업체와 태왕 등이 공동조사단을 구성, 헝가리와 폴란드를 방문한 바 있다"고 말하고, "페테르부르크는 자매결연 등으로 진출기반이 강화된만큼 귀국후 조사단 파견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기업을 운영중인 키로프구(區)는 "기존 대규모 군수공장 부지 및 건물을 활용, 대규모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에 대구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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