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의 위기

대형유통업체인 뉴코아가 무리한 사세확장으로 좌초 일보직전에 처해있다. 앞서 부산 광주 등지의 지방백화점들도 똑같은 이유로 무너졌다.

최악의 유통경기를 맞고있는 지역백화점들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이 관련업계에 팽배하다.

백화점들은 최근 신규점을 연이어 오픈한데 이어 99년까지 3~4개의 유통관련시설및 신규점 개점을 위해 부지매입을 끝냈거나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또 2000년까지 대구 경북의 거점 도시마다 할인점 백화점을 출점할 예정이어서 계획대로라면 점포수만으로도 지금의 3배가 넘는다.

출점을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반면 무리한 세일 경품행사 등을 남발, 매출이익률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들어선 '한해 4회 40일'의 세일불문율이 깨졌다. 연중세일에다 수억원의 호화경품을 내거는 등이익없는 장사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출점경쟁보다는 당분간 내실다지기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불황일수록 신규투자를 하더라도 영업력과 자금력을 감안한 신규투자가 돼야한다. 그러나 신규투자에 앞서 유통정보화 인력양성 물류개선 등의 구조조정문제도 산적해 있어 우선순위를 어디에둬야 할지 올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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