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아들들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며칠전 보석으로 풀려 난 대통령 아들은 아버지에게통치자로서의 권위를 빼앗았고 여당 대선주자는 아들의 병역시비로 손에 다 쥐었던 대권을 놓칠위기에 빠졌다.
잘나가는 야당당수도 마찬가지다. 온갖 구설수에 시달리면서까지 아들을 곁에 두고 오욕의 길을밟게 하고 있다. 똑똑한 아들때문일까? 자식사랑이 과민한 탓일까?. 이쯤 되면 아들이 원수요 아비의 운명은 자식하기 나름이다.
그리스 아테네 전설상의 영주 아이게우스와 아들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훌륭한 부자(父子)가 너무많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당시 아테네는 크레타 미노스 왕의 아들 안드로게오스가 아테네를 방문, 들소사냥에 참가했다고죽은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격분한 미노스왕은 아테네를 점령하고 매년 남녀 각 7명을 미노타우로스라는 신의 제물로 바치게하였다. 반인반수의 미노타우로스는 한 번 들어가면 탈출이 불가능한 미궁에 살고 있었다.젊은이를 바쳐야 할때마다 아테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테네의 테세우스는 부왕의반대를 뿌리치면서 희생공물로 자진해 크레타로 갔고 자신에게 반해 사랑에 빠진 미노스왕의 딸아리아드네에게 접근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미궁에서 빠져 나올수 있도록 실타래를 주고 살아 나오면 아테네로 갈 것을 약속했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물리치고 실을 감으며 무사히 탈출했다.
한편 아테네 언덕에서 아들 테세우스를 기다리던 부왕 아이게우스는 약속한 생환의 표시로 백기가 아니라 검은 조기가 보이자 실망하여 자살하고 말았다.
테세우스는 생환의 기쁨에 그만 백기로 바꾸어 다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왕이 된 테세우스는 자유를 존중하며 민의에 의한 획기적 정치를 펼쳐 아테네는 공전의 번영을구가하며 세계적 도시로 발전했다.
우리 정치권에게도 이런 아버지와 아들이 있으면 얼마나 살맛 날까?
(표원섭-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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