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레디고'" 3년만에 캠퍼스 드라마가 다시 선을 보인다.
오늘 첫방송되는 MBC 레디고 (이창한 연출, 홍진아 극본). 대학교의 영화 동아리를 주무대로 그회원들이 벌이는 캠퍼스 드라마다.
화려하고 얌체같은 주디(진재영 분)의 겉모습에 반해 주디가 속한 영화동아리 레디고 에 가입하게 되는 찬기(차태현 분). 가난 때문에 늘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서경(윤손하 분)의 사정을 모른채 바쁜 척 한다 며 서로 감정싸움을 벌이는 찬기와 서경. 마침내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지만 갑자기 등장한 승주(원빈 분)로 인해 드라마는 앞으로의 묘한 사각 관계를 암시하며 1회를 마치게 된다.
제작진은 당초 학부제 실시로 흩어진 개인들을 모아내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극대화한다 는 제작방향을 설정했지만 지난 4일 가진 시사회에서는 청소년 드라마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극도로 단순화된 이야기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주인공들의 독백형식을사용, 무게를 실어주려했지만 대학생다운 정열을 엿볼 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음악이나 감각적인 화면으로 승부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눈에 띈다. 밤에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무작정 질주한다든지 시종일관 필터를 사용, 환상적인느낌을 주는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흡사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제작진은 순수와 정열을 지켜나가는 대학생들의 이상과 꿈을 다소 촌스럽게 그리고 있다 고 자평.
오랜만에 선보이는 캠퍼스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의 아픔과 현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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