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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발'나누기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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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종합신발 장찬규씨"

대구시 동구 신천2동 송라시장내 의성종합신발 사장 장찬규씨(46).

대구에 있는 대다수 소외아동들은 장씨가 준 신발을 한번쯤 신어봤다. 장씨가 어렵게 사는 아이들을 찾은지 15년. 장씨는 시장 한쪽에서 신발가게를, 맞은편에 부인 이임식씨(42)가 떡방앗간을차려놓고 있다.

"제가 힘들게 자라서인지 어려운 아이를 보면 왠지 도움을 주고 싶어요.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80년대 초반부터 장씨는 이웃에서 이렇게 사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신발을 줘왔다. 한 켤레를 주면 마음에 들지 않을까봐 한번에 두 세 켤레씩 준다. 자식이 없어서인지 남의 아이들도 자기자식처럼 느껴진다는 장씨. 지금까지 2천~3천 켤레는 족히 선물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해가 갈수록 버는 돈이 짭짤했고 그 덕에 모자(母子)세대에도 신발을 나눴다. 아동복지시설에도수십·수백켤레씩 전달할 수 있었다. 저축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남과 나누는 데 큰 기쁨을 누렸다.최근 매일신문이 펼치는 사랑의 컴퓨터 보내기운동에 컴퓨터 대신 신발 3백켤레를 선뜻 내놓았다.

이제 김씨는 신발과 같이 했던 자신의 청·장년시절을 마감하고 곧 가게 문을 닫는다. 가게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회사에 반품하면 수백만원을 거뜬히 건질 수 있지만 남은 신발을 모두소외계층에 선물했다.

"장사하는 사람치고 자기 물건 소중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돈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지요" 장씨는 선행에 대한 보람보다 더이상 나눠줄 '사랑'이 없다며 새로운 사랑찾기에 나설 채비를 서두른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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