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P성사·신한국-민주 합당 회오리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의 합당성사 등 정국이 소용돌이 치면서 자민련 TK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지역출신 전·현직의원들의 향배가 관심사다.

이들은 DJP의 성사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등 대선정국이 소규모지만 정계개편 양상으로전개되면서 향후 정당선택 등에 대해서도 고민에 빠져있다.

특히 자민련 TK의원들은 DJT연합의 성사이후 지역의 반DJ정서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실제로일부 초·재선의원들은 DJT연합 이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자민련 TK의원중 가장 확실하게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대구시장 출마를 노리고 있는이의익(李義翊)의원이다. 이의원은 내주쯤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국당행이 강력히 점쳐지고 있다.

박종근(朴鍾根), 안택수(安澤秀)의원 역시 이탈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직은 확실히 마음을 굳히지 못한 상태다. 박의원의 경우 이탈할 경우 신한국당행이 유력하며 안의원은 7일 박태준(朴泰俊)의원과의 단독회동에서 당 잔류를 권유받은 이후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지역의 반DJ정서를 고려할 때 이들 초·재선의원들의 탈당은 시간이 문제라는 것이 정설이다.

또 정국이 혼미상을 거듭하면서 전직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의 향배도 관심사다. DJT연합과 국민신당의 출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선언 등으로 당선택에서 이들의 발길이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 대구 달서갑위원장인 김한규(金漢圭)전의원은 지난 4일 유일하게 대구필승대회에 불참해 탈당이 점쳐지고 있다. 표면적인 불참이유는 중국세미나 참석이지만 국민신당행이 유력해 보인다. 또 안동갑의 신한국당위원장인 김길홍(金吉弘)전의원은 자민련 입당설이 나돌고 있다. 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민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통합당의 이지역 지구당위원장을 맡을 것이 확실시돼 김전의원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한병채(韓炳菜)전의원과 울진, 영양, 봉화의 김중권(金重權)전의원, 오한구(吳漢九)전의원 등 구여권 인사들도 당 선택을 놓고 고민이다. 이들은 모두 박태준의원과 행동을 같이 하기로 맹약한 상태로 박의원이 자신들과 한마디 상의없이 자민련을 택하는 바람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중 김전의원은 지역에서 자민련행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해 자민련행을 택할 것 같다. 이들중 이치호(李致浩)전의원은 이미 신한국당을 결행한 상태다.

또 현재 통추에서 활동중인 전 민주당 대구중구위원장 이강철씨도 신한국당행을 결심했다. 통추가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경우 이회창, 조순연대에 찬성, 입당을 밝힌 제정구(諸廷坵)의원,이철(李哲)전의원과 함께 신한국당행을 택하기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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