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워싱턴APDPA연합] 이라크가 자국 영공을 비행하는 미군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하는가운데 7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라크와의 타협이 이루어질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또한 유엔의 이라크무기사찰단의 리처드 버틀러 단장은 현재의 위기가 계속될경우 이라크는 화학무기 생산을 재개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이라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중단된 U2의 정찰비행이 10일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는 확고하고도 단호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나 유엔대표단이 바그다드에서이라크측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결과를 보고할 때까지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3명으로 구성된 유엔대표단은 이날 이라크측과 5차례 회담을 가졌으며 9일 뉴욕에서 코피 아난유엔사무총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U2 정찰기의 이라크 상공 비행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라크의 미정찰기 비행 중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단호한행동'을 취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의 유엔본부 방문을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나 국무부는 아지즈 부총리에게 비자가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지즈 부총리는 무기사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에서 미국과 영국의 외교관들은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이라크에 대해 가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 소식통은 미국과 영국이 △일부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즉각적인 외국방문금지 △제재조치의 정기적 재검토 취소 △이라크가 민간 및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모든 장비에 대한 통제 강화 등의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 6일밤 버틀러 사찰단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U2 첩보기의 비행중단을 요구하고이라크측이 U2기를 격추시키는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이는 버틀러단장의 책임이라고 위협했다.이에 대해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라크가 미군기를 격추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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