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이 최근 성(性)과 관련한 사안을 잇따라 다루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SBS '뉴스추적'은 '매춘 아르바이트'편을 방송하면서 주부, 직장여성, 여고생 등이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술집 여성과의 인터뷰에서는"모아 놓은 돈이 1억원이 넘는다","직장과 아르바이트 중 하나를 택한다면 술집 아르바이트를 택하겠다"는 내용 등이 주를 이뤘다. SBS '사건과 사람들'도 1일 '매춘의 현실'편을 내보냈으며 9일에도 노인들의 성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MBC 'PD수첩'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성과 관련된 주제로 일관, 눈총을 받았다. 지난달 7일 '야생동물 보신 독약인가 정력제인가' 편에서는 각종 정력제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광고하듯자세히 보도했고 그외에도 전화방의 불륜현장, 단란주점의 여중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성폭력상담소의 한 간부는 "성문제를 다룰 경우, 방송의 역기능이 우려된다"며 "문제를 진지하게바라보고 무엇이 해결방안인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 역시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최근의 성문제를 다루는 것 까지는 좋지만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단순한 현상나열에 그치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특정 PC통신에 매춘을 하는 여자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거나 어디에 가면 여고생 접대부가 많다는 등의 프로그램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