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28).
이씨는 최근 단벌신사인 남편의 불명예를 씻기위해 백화점 신사복매장을 찾았다.한벌에 40만원이 넘는 신사복을 구입하려니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고민끝에 할인매장을 찾아 이미 갖고 있는 양복색상에 맞는 2만원짜리 바지와 5만원짜리 재킷을 구입, 남편을 설득시켰다.불황한파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이전 6개월간의 실제 소비지출에 대비한 향후 6개월간의 소비지출계획을 표시하는 CSI지수는 지난 3/4분기중 1백12로 1분기의 1백25, 2분기의 1백19에서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다.
7일 낮 할인점인 홈플러스의 식품매장. 주부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할인점측이 매일 10회정도 생식품을 싸게 판매하는 반짝세일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 10분도 채 안돼 떨이상품이 동나 버렸다.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37)는 한달 찬거리비용도 적잖게 들어가 생식품구매도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세일기간이 아니면 부담이 된다 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쉽잖게 볼 수 있었던 싹쓸이 쇼핑도 사라진지 오래. 대신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계획 목적구매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백화점의 주차장이용고객의 평균주차시간을 보면 올초 평균 3시간이상에서 1시간대로 줄어들었다. 고가의 남녀정장판매는 주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옷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드레스셔츠넥타이 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0%%이상 신장했다.
청소년들의 씀씀이도 크게 줄었다. 시내 한 백화점의 청바지매출은 지난해보다 30%%이상 고속신장했다. 한번 사면 두고두고 입을 수 있기 때문. 반면 값비싼 캐주얼의류 매출은 지난해 수준도유지하기 힘들정도다.
식당가도 마찬가지. 팔공산 공원지역의 K식당은 지난해 이맘때는 주말경우 예약손님으로 자리가없을 정도였으나 요즘은 예약이 거의없다 고 밝혔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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