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인 지난 36년부터 40년까지 소록도갱생원(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조선인 남성 한센병(나병) 환자 8백40명에 대해 반강제적인 불임수술을 실시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도서관에서 근무했던 한 일본인이 갱생원연보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당시 식민지 시대의 한센병정책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연보에 따르면 소록도갱생원은 개원 이래 남녀 별거제를 실시해 왔으나 부부환자가 증가함에따라 36년부터 동거를 인정하면서 그 조건으로 단종법(斷種法.정관수술)을강요했으며,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동거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센병이 유전과 관계없다는 것은 당시에도 정설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불임수술은 당시 일본의한센병 정책 관계자가 수술을 권장했거나 전시의 우생주의와 민족차별 등의 편견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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