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한 도전과 땀이 있는 한 섬유는 사양산업이 아니다. 2년동안 계속된 장기불황의 늪에빠진 지역섬유업계. 불황속에서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이한창이다. 다시 꽃을 피우려는 작업이다.
소규모 제직업체인 윤섬유는 최근 섬유기계부품업체인 신풍정공과 함께 서로 다른 실을 합쳐서가공할 수 있도록한 장치를 1년여간의 각고끝에 개발했다.
이 장치를 부착하면 기존 연사기를 지금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현장기술의 수준에 따라다양한 직물개발의 가능성을 갖게 한다. 두업체는 이 기술을 지난달 특허출원을 했다.(주)새한 경산사업장은 복합기능직물가공기술을 개발해 지난 8월 국내특허를 받았다.이 가공기술은 물과 오염물질이 천에 스며들지 않는 것은 물론 항균방취 기능까지 갖춘 직물을만드는 획기적 기술. 새한 경산 연구소 이제환 소장은 지금까지 1개의 기능을 갖춘 직물을 생산할 수는 있었지만 3개 기능을 모두 갖추도록 한 것은 처음이다 고 설명한다.
새한은 지난달부터 이 기술을 학생복, 근무복 원단에 적용해 트라이플 가드 란 상표로 제품을생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한은 이 기술을 일본, 미국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대구염색공단내 삼일염직은 꿈의 섬유 로 일컬어지는 텐셀 개발에 노력해온 결과 90%%정도의진척을 보이고 있다. 일반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가격이 야드당 1달러수준인데 반해 이제품은 10달러에 이르는 고가품. 텐셀은 천연섬유와 화학섬유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것으로 선진국들도 기술개발에 최대의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분야다.
삼공물산은 기존의 투습방수(습기는 통과시키고 물기는 차단하는 기술)를 습식에서 건식방식으로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노력중이다. 이기술이 개발되면 직물의 기능성을 한차원 더 높일 수 있다는 것. 또 일본과 유럽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폴리에스테르직물 코팅기술도 연구중이다.대송섬유는 영남대 RRC(지역협력센터)와 공동으로 나일론 융착사 개발에 성공해 프랑스, 이태리등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융착사는 나일론을 천연실크의 촉감을 나타내도록한데다 항균, 무취,자외선차단 등 고기능성을 갖춘 것.
대송은 이같은 연구개발의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중소기업기술경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개별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지역의 연구소들도 중소업체들의 새제품 생산, 현장애로기술에 대한상담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착수, 섬유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워터제트직기에서 나온 폐수의 재활용 공정 및 장치 개발을 오는 연말까지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달부터 대마직물 생산을 위한 설비개발과 전통 마섬유의 가공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전자빔을 이용한 염색폐수처리기술,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농색화 염색가공기술을 내년 11월말을 목표로 연구에 한창이다. 또 지난 6월 2001년을 목표로 폴리에스테르 감량생산에서 나온 폐액 중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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