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유엔본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유엔 무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약 3천5백명의 재향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앨링턴 국립묘지에서 개최된기념식에서 "최근의 위기에서 이라크가 보여준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사찰단의 감시를 피해가며 대량파괴무기를 재건하려는 사담 후세인의 노력은 결코 수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는 사찰단이 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은 발칸반도와 걸프지역을 포함, 세계의 주요 분쟁지역에서평화를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자국내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을 또다시 중단시킨 가운데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여행규제조치를 골자로 한 대이라크 비난 결의안을 11일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제출했다.
스티븐 고머슬 유엔주재 영국 부대사는 대이라크 비난결의안을 이날 오후 안보리에 정식으로 제출했다며 이에 대한 표결이 12일중 실시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걸프전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대이라크군사행동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는데 실패했으며 '추가조치'에 대해서도 명문화하지 않은채 추상적인 경고에 그치는 등 당초 예상보다는 크게 완화됐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또 미국은 필요할 경우 항모전단을 중동지역에 신속히 추가배치할 태세가 돼있다고 윌리엄 코언국방장관이 밝혔다.
국방부 한 고위 관리는 걸프지역에 대한 미군추가 배치명령이 아직 하달되지는 않았으나 비상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고도경계태세에 들어가있는 니미츠호 항모전단 외에추가배치가 이뤄질 경우 지중해에 있는 조지 워싱턴호 항모전단이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걸프해역이 작전지역에 포함돼 있는 미중부군사령부의 앤서니 지니사령관이 이날 쿠웨이트를 전격방문, 현지 관리들과 지역정세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미대사관측이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제대로 된 공항 만들어야…군위 우보에 TK신공항 건설 방안도 검토"
대구시 '재가노인돌봄통합' 반발 확산…전국 노인단체 공동성명·릴레이 1인 시위
홍준표 "TK신공항 SPC 설립 이외에 대구시 단독 추진도 검토 중"
최재영 "벌 받겠다…내가 기소되면 尹·김건희 기소 영향 미칠 것"
정부, 지방의료 6천억 투입…지방도 서울 수준으로 의료서비스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