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결과 3위로 추락하면서 이후보 사퇴를 통한범여권 후보단일화론이 정가의 최대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후보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선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에 명분에서도 일단 밀리고 있고 이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이후보 사퇴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신한국당과 국민신당은 17일 사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실제로 민주계내에서 이후보에 대해 사퇴압력을 넣기 시작하며 가지치기를 통해 이후보 허물어 뜨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신한국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17일"국민의 부름과 여론을 핑계로 경선에 불복한 이후보는 지지도 급락으로 명분이 없어진 만큼 국민앞에 사과하고 즉각 후보를 사퇴한뒤 반DJP대열에 합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일시적인 지지도 변화를 들어 후보사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고 "그렇다면 지지도가 10%%대였을때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사퇴했어야 했다"고 맞받아쳤다.
정가는 이인제후보 사퇴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이 3김청산의 역사적과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이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박찬종(朴燦鍾)고문도 두사람의 단결만이DJ를 이길 수 있다는 논리를 계속 펴고 있다.
김위원장의 경우 17일 고위대책회의에서 이인제후보 주저앉히기 차원에서 이미 탈당한 사무처 당직자들을 재입당시키는 문제를 제기했는데 국민신당에 간 사무처 요원들의 다수가 동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국민신당행을 택하기로 했던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의원도 17일 돌연 국민신당 입당설을 일축하고 반DJP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키로 선언했다. 이의원은 이회창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셈이다. 국민신당 지지열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는 방증이다.정가에서는 민주계 핵심세력들사이에서 이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한 작업들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당 잔류를 선언한 부산지역 의원들도 부산에서 이회창바람을 일으키면 자연스럽게 이인제후보가 붕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의 반응 역시 주목거리다. 한 인사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앞으로도 중립입장을 견지할것"이라면서도 "향후 이인제후보에 대한 사퇴주장이 본격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물론 아직도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이 이회창후보에 비해 조금 밀리고 있는 탓인지 당장은 이같은논의가 구체화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인제후보가 20%%이하대로 떨어지면 상황은 달라질것으로 분석된다. 정가 관측통들은 부산·경남지역 및 충청,강원지역에서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이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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