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24시-노인들 생계유지 부업찾기

북한의 노인들은 노후생활을 어떻게 보낼까.

북한에서는 노인들도 가내작업반이나 부업반등 일자리를 찾아나서는게 보통이다. 통상 남자 만60세, 여자 만55세가 되면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이때 '연로보장비'명목으로 지급되는 식량배급은하루 3백g에 불과, 최소한의 생계유지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으로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식량난이 장기화되면서 하루배급량이 한끼 식사정도에 불과한 2백g에 그치자 북한의 노인들은 너나없이 탄식하고 있다. 노인들에 대한 나머지 부양비용은 결국 부모를 모시는 자식들이 고스란히 떠안기때문. '자식들 눈치보기가 가장 괴롭다'는 북한 노인들은 적절한 노후대책을 세우지못한 자신을 한탄하며 힘겨운 일자리도 마다않고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노인들의 거주형태는 지난 88년말 기준 자식과 함께 사는 경우 69%%, 노인부부, 또는 노인 혼자사는 경우 17%%, 양로원등에 기거하는 경우 14%%등으로 자식과 함께 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많았다. 그러나 이또한 최근의 식량난을 반영, 노인들이 자식들과 따로 살려는 경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밥상앞에서의 푸대접'보다는 힘이 다할때까지 식량문제등을 스스로 해결해보겠다는의도 때문이다.

북한에도 주요 시군에는 양로원, 각도에는 양생원이 설립돼 있다. 북한 노동법은'국가는 노동력을잃고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과 불구자들을 양로원과 양생원에서 무료로 돌보아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인민위원회 노동국에서 관리하는 양로원에 들어가려면 우선 각 시 군 노동과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하며 자격도 부양자가 전혀 없는 무의탁 노인으로 제한하고 있기때문에 부양자가 있는 노인이 가정사정등을 이유로 입주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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