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은 사실상 우리나라가 부도를 낸 셈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업들도 내실,품질경영을 하지 않으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기업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정부나 금융권이 나서서 총력 지원을 해주던 때와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승주 국제염직회장은 "허점많은 지표경제에 너무 취해 있었다. 정부의 수치경제와 세계화 정책만 믿고 무분별한 해외여행등이 남발된 까닭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경제를 다시 일으키기위해서는 기업인들이 다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돈을 끌어다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열을 올린 기업들만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없다는것이 이번 구제금융신청을 계기로 단적으로 드러났다.
기업도 진정으로 우리 기술로 우리 상품을 만들어 팔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바람이다.
이번기회에 업계의 고질적인 베끼기,양산위주의 단선적인 경영상태도 철저히 배격돼야 한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국산품 애용에 의지하기보다 품질로 파고 들고 철저한 A/S와 친절로 승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순목 우방회장은 "외형위주 성장은 이제 안통한다. 기업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고 투명한 경영풍토를 조성해야 함은 물론 외국 상품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계명대교수는 "방만한 차입경영이 얼마나 해악적 관행인가를 이번에 다시 한번 뼈저리게느껴야 한다. 기업 부실을 떠안은 금융이 덩달아 부실해진 것이 이번 외환위기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병하 대구상의회장은 "기업인들은 종업원들과 같이 밤을 새워 작업하는 70년대 경영정신으로돌아가야 하며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사고를 버리고 모든 것을 바쳐 경영에 전념하는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에 우선해 정경유착을 통한 기업 키우기에만 열중하던 일부 기업인들의 풍토도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경제계의 시각이다.
모 건설업체 홍보담당 임원은 "기업인은 정치자금을 마련해주고 정치인은 그 기업의 뒤를 챙겨주는 행태가 계속되는 한 그 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업이나 정치인 모두 자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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