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지에서는 한국의 외화고갈 사태가 순전히 거짓말로 들린다. 왜 외화 고갈이며, 경제주권을넘기는 치욕적인 IMF 구제금융에 매달려야 하는가.
여전히 파리에는 한국관광객이 넘치면서 면세점의 비싼 물품을 싹쓸이하고 있으며 파견 공무원들은 파리에서 최고로 비싼 집에서 산다. 민.관(民官) 일체, 외화 낭비에 대한 반성이나 재점검을 할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떼거리로 몰려들고 있다. 파리에서 만나는 아시아 관광객 10명중 8~9명은 한국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일본인이 많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한국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파리 현지 면세점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을 비롯 한국인들이 들르기만하면 상점은 이들이 선호하는 물건의 품절 사태를 빚어 큰 소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면세점 종업원들은 이를 '난리났다'로 표현한다.
공무원은 어떤가. 하나의 작은 예가 있다. 외국 파견 한국공무원들은 5공 때부터 지금까지 식구수나 직급에 관계없이 집값으로 일률적으로 월 1만5천프랑(2백55만원)을 지급받고 있다. 공무원이란이유만으로 파리교외의 최고급 주거지에 살 특권을 갖는 것이다.
이 정도 투자하면 프랑스인도 선망하는 그야말로 경관 좋은 별장이나 호화판 호텔같은 집을 구하기에 충분하다. 한국 공무원들이나 한국인을 상대로 최고의 거주지를 물색해 주는 전문 부동산업자까지 생겨난 판이다.
파리에서는 월 1만프랑(1백70만원)만 해도 수준급의 아주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으며, 유학생들은보통 월 2천~3천프랑 정도의 월세집에 살고 있다. 따라서 파리에 공무원을 파견한 그 어떤 선진국도 이처럼 후한 주거후생복지제도를 감히 흉내내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다.
결코 한국은 외화가 없는 나라가 아니다. 민.관이 눈 딱감고 물쓰듯 외화를 펑펑 뿌리는데에 한마음이 돼있기 때문이다. 물이 새는 구멍을 막지않고 어찌 물독에 물을 가득 채울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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