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 위기로 국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뉴욕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일부 거액투자가들은 한국에 정크본드 구입을 위한 밀사를 파견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방향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또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외국인의 주식매입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금 당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기의 가능성이 높아 이 기회를 노려 잘만 투자하면 거액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내외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일본 홍콩 등의 뮤추얼 펀드관리회사 관계자와 거액 투자가들이 비밀리에 한국을 잇따라 방문해 부실기업과 관련 금융기관을 상대로 부도가 났거나 부도위기에 있는 악성 채권(정크본드)을 매입하겠다며 구체적인 상담을 벌이고 있다.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업무의 특성상 매매 상담이 비밀로 진행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줄잡아 20여 기관과 투자가들이 우리나라의 정크본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뉴욕 메릴린치 증권의 한 펀드매니저는 "멕시코 외환위기 당시에 투자를 했다가큰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며 "경제의 기초가 더 양호한 한국의 경우에는 경기 반전시점이 훨씬 이르며 수익폭도 더 클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정크본드(Junk Bond) 전문 투자회사들은 국내 부실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 인수 의사를 표명하며 구체적인 실사에까지 착수한 상태이다.
이들은 법정관리나 부도상태에 돌입한 일부 부실기업 발행 채권이 정부의 산업구조조정으로 인수되거나 합병되는 방식으로 회생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아래 이처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3월 부도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미특수강의 캐나다 현지법인인 아트라스공장에 대해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미국의 정크본드 전문투자회사들이 부실채권 인수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확인됐다.
〈매일경제=본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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