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이틀째 수도권에 대한 유세공략에 나섰다. 이후보가 인천에 이어친여 성향이 강한 경기북부지역에서 연설회를 가진 것은 영남권에서의 상승세를 서울·수도권으로 확산시켜 선거전 초반 대세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그래서 이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지역 정당연설회에는 경기지역의 맹주격인 이한동(李漢東)대표가 처음으로 지원유세에 나서 이후보 지지를 역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시청역에서 40여분동안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이후보는 유세직후에도 의정부제일시장을 찾는 등 민생현장을 누비는 일정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연설에 나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부패한 정치는 나라를 망치고 만다"면서 "오늘의 국가부도사태를 몰고 온 것은 정부의 무능과 3김정치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후보는 이 지역이휴전선이 인접한 안보 취약지역이라는 점을 의식, "앞으로 몇년 안에 우리나라 통일과 안보문제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역사적 시기에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한동대표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는 국정 경륜과 청렴성을 가진 이회창후보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27일 인천유세에서 이후보는 "6·25전쟁때 우리가 낙동강전선까지 밀렸지만 이를반전의 계기로 삼고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승기를 잡아 승리로 이끌었다"며 TK지역에서의 지지율상승이 대반전의 전기가 됐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한뒤 인천유세가 대선승리의 계기가 되도록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은 "경제의 구조조정에 앞서 정치의 구조부터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며 3김청산이야말로 정치의 구조조정"이라고 공격했다.이후보는 이어 열린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면서"IMF구제금융을 받아 경제의 구조조정을 겪어야 된다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포시장 방문은 대선이후 사실상 이후보의 첫번째 유권자 접촉이었다. 그는 시장골목 곳곳을 누비며 시장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면서 깨끗한 정치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에30여명의 상인들이 1만~5만원씩의 후원금을 즉석에서 모아 전달하는 등 적지 않은 호응을 보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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