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환차손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가 주유소에 지원했던 유통자금 회수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최근 연말결산이 가까워지면서 과거 계열주유소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뿌려왔던 외상매출채권, 받을 어음, 대여금 등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기 시작했다.
정유업계의 유통자금은 93년 3조4천억원, 94년 4조5천억원에 이어 95년에는 5조6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유업계의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가 돼왔다.
유통자금 회수작업과 함께 정유업계는 주유소와의 거래에서 관례적으로 해오던 외상거래 기일을대폭 단축하고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는 등 거래조건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모 정유사는 이달들어 거래 주유소에 종전까지 50~60일이던 외상거래기간을 30일로 단축하고 무조건 현금결제를 하지않으면 기름을 공급할 수 없다는 방침을 통보해 주유소업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오유근)는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마음대로 인상해 주유소들만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얻고 있는데다 거래조건도 일방적으로 강화해 주유소들의 무더기 폐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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