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IMF몽둥이를 한대 얻어 맞고, 이것이 다인가 했지만, '지도'와 '간섭'은 지금부터인셈이다. 온 국민이 벌떼처럼 일어나 경제살리기를 위한 작은 실천운동을 벌이는등 힘이 모아지고있어 언젠가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무대를 향해 포효(咆哮)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3년이걸릴 과정전체를 내다보는 단단한 마음가짐과 함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기까지의 인내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IMF와의 합의내용중 새로 확인되는 항목들이 엄청나게 많을 뿐만 아니라, 이것은 약과고 앞으로 '이면계약'내용이 밝혀지면 국민들은 더 놀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이런 저런 조항들이 나열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문을 있는대로 다 열기로 했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뿐만 아니라 수입선다변화제도폐지(99년말)등 금융정책이외에도 통상·산업정책전반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게 된다. 이면계약이 있어도 공개않는 것이 국제관례라 하니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어도 이미 나돌던 바와 같이 산업전반의 구조조정의 일정과 기준수치등이 명시되고있을 것같다. '경제신탁'이란 표현 그대로인 셈이다. 문제는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다급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이 많다고 한다. 내년 1월 IMF대표단이 우리나라에와 협상을 재개한다. 가혹한 조건들이 더 나오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소득1만달러시대는 처참하게도 불과 2년만에 막을 내렸다. 한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1만5백48달러)보다 6백44달러가 줄어든 9천9백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IMF구제금융여파로 실질GNP성장률 추락(2.2%%)·달러당 원화환율 1천2백원대 예상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은 8천2백40달러를 기록, 94년(8천4백67달러)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그래도 다시한번 일어설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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