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명이 힘을 합치니까 3천원이 불과 한달만에 1천6백만원으로 변했다.
우방그룹 바른 마음 실천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지난 11월 펴낸 모임 소식지를 불우이웃돕기 특집호로 엮어내면서 펼쳐온 '3천원들고 은행가기' 운동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5천3백여명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
직장인은 물론 학생, 군인, 소녀가장, 시각장애인등 참여인물들도 다양했다·안동시 임동면 위2리에 사는 주부 임춘애씨는 아홉살, 일곱살, 세살바기 세아이들 이름으로 3천원씩 9천원을 보내왔다.멀리 제주도에서는 소녀가장 김미경양이 매달 3천원을 보내겠다며 첫달분을 입금시켰다. "가정형편 때문에 수능시험마저 포기했는데 저보다 훨씬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웃들을보고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는 편지와 함께.
서울은행 직원 송미화씨는 "어느날부터인가 3천원씩 송금하는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수소문을 해보니 이런 좋은 운동이 있어 지점 직원들을 모두 선동해 3천원씩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구혜화여고 학생들은 18만원을 보내왔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모임촌장 이석대씨는 "경제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보내준 정성이라 더욱뜻깊다"며 "이들의 따뜻한 정성을 11월호에 소개된 일곱 사람과 함께 앞으로 도와야 할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천원씩 들고 은행가기'에 동참할 사람은 대구은행(002-05-006332-501), 대동은행(300-01-224191), 국민은행(617-01-0339-378), 농협(720-01-248873),서울은행(80304-0121430), 조흥은행(812-01-152658) 예금주 이순목(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으로 입금시키면 된다.〈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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