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큰딸 근혜(槿惠·45)씨가 정치전면에 나섰다. 10일 한나라당에 입당한박씨는 곧 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에 위촉됐다. 10·26이후 처음 정치인으로 나타난 것이다.박씨는 이날오후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대구동성로 유세에 등장, 이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거리를 메운 2천여 청중들은 매서운 칼바람속에 이후보의 연설에 귀기울이다 마지막에 박씨가 등장하자 박수로 환영, 이지역에서의 이후보 지지열기와 함께 박전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했다. 이자리에는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씨도 함께했다.
박씨는 이어 구미에서 공식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후보 부부와 상모동 생가를 둘러보며 "아버지가 쓰시던 공부방이다"며 안내했다. 박씨는 구미역앞 거리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이후보의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선후에도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생가를 찾은 이후보는 기념관 건립사업 동참록에 서명함으로써 기념관건립 지원의지를 전하고는 1천여 주민들에게 "폐허속에서 박전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일어섰듯 다시한번 뭉쳐일어서자"고 호소했다.
박씨는 어머니 육영수여사가 서거한뒤부터 10·26까지 5년여동안 퍼스트레이디 노릇을 해왔으나이후 정치행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이후보부인 한씨가 육여사와 이미지가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박전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이후보지지세로 연결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박씨의 동생 지만(志晩)씨와 이복언니 박재옥씨 부부는 지난 5일 김대중후보의 박전대통령생가방문때 함께 했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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